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제42회 독일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선수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과 같은 수많은 기능인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하하고, “뛰어난 기능인들이 능력으로 평가받고 합당한 대우 속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벌이 아닌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아지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채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현장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변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서 학벌보다 기술을, 스펙보다 능력의 길을 선택한 여러분께 더 나은 내일을 열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은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 20세 안팎의 선수 41명이 37개 직종에 참가해 대회 4연패와 함께 통산 1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기능올릭핌 선수단의 동영상을 시청한 뒤 “영상물을 보면서 울컥하면서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기능올림픽 종합우승을 계기로 숙련기술인들이 창조경제를 이끄는 핵심 주역으로 우뚝 서고, ‘능력중심사회가 키우는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및 보급, 현장중심의 직업교육ㆍ훈련ㆍ자격제도 개편, 스펙이 아닌 역량과 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 구축 등 국정과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행사에서는 선수단 기술대표 강병하 국민대 교수의 성과보고에 이어 화훼장식 직종 금메달 수상자 김은영 선수의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김 선수는 직접 만든 꽃다발을 박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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