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포스텍 교수팀, 질소 오염물질 유입에 따른 북태평양 생태계 교란 원인 규명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사진 =미래창조과학부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산업활동으로 발생한 질소 오염물질이 대기를 통해 북태평양 전역에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질소 오염물질의 지속적인 오염은 해양생태계 균형파괴 등 교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미국 하와이주립대 및 해양대기청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북태평양에서 측정한 질산염이 동북아 지역의 경제성장 시기와 일치하는 1970년대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며 주 원인은 이 지역에서 대기를 통한 질소 오염물질 유입인 점을 밝혀냈다.

해양으로 유입된 질소 오염물질이 연안뿐 아니라 대양까지 빠르게 퍼지는 점을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28일자로(현지시간) 게재됐다

연구팀은 북태평양의 질산염 농도에 대한 정밀조사 자료와 전대양 모델결과를 분석해 이러한 연구결과를 얻었다. 질산염은 식물 플랑크톤이나 해조류의 골결물질을 구성하는 영양염의 한 종류로 식물 플랑크톤이 중요하게 이용하는 질소의 형태이다.

질소 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은 해양생태계 토대가 되는 영양염 균형을 파괴, 먹이망의 최하위인 일차생산자인 식물 플라크톤종 조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경우 해양 생태계에 예상치못한 심각한 질적변화를 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이번 연구결과가 각국의 질소 배출량 설정 등 향후 글로벌 환경정책 수립 때 과학적 근거자료로 쓰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북아의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발생한 대기 오염물질이 예상을 넘는 속도로 광범위하게 북태평양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심각한 해양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전지구적인 문제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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