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1일 인천 앞 바다 섬 팔미도에 세워졌다.
해발 고도 71m의 팔미도 꼭대기에 세워진 등대는 높이 7.9m, 지름 약 2m로 불빛은 약 10km 밖에서도 식별할 수 있어 서남해에서 인천항에 출입하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을 위하여 지표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팔미도등대는 지난 100여 년간 인천 앞바다를 비추며 격동 시기를 함께 했다.
영욕의 역사를 지켜본 팔미도등대는 불을 밝힌 지 100년 만인 지난 2003년 12월 현대적 조형미를 갖추고 훨씬 큰 100주년 기념상징 조형물인 ‘천년의 빛’으로 교체되면서 그 임무를 새 등대에 맡기고 영구 보존하게 되었다.
팔미도등대는 해양건축 효시라는 의미가 높이 평가되어서 2002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도에는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제1호로 등재되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팔미도등대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14년부터 예산을 요구하여 ’15년도 문화재실측 설계업체에게 설계용역을 실시했다.
설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2억2000만원을 투입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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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등대 전경(보수공사 後 목재부분과 화강석 원형 보존)[1]
또한, 이번 사업을 위해 인천시 문화재 심의 위원회 및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위원회의 회의를 걸쳐 등대 보수 공사가 등대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한 후 실시했다.
사업 추진시에는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이며 문화재청 전문위원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광용 교수와 건국대학교 한경순 교수의 자문을 받아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등대 보수를 완료했다.
보수 공사에는 해풍 및 열악한 환경에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보존 작업을 추진하였으며, 그리고 그 동안 페인트로 도포 되었던 목재와 화강석 부분을 질감 그대로 표현해 전시효과를 높였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등대가 영원히 보존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등대해양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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