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라는 정부, 민간보다 낮은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비율

  • 여성 관리자 비율, 공공기관 18.8%·민간기업 22.0%

  • 고용부, 사업장 1211곳에 개선방안 요구…내년 3월 명단 공개

국내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8.8%로, 민간기업(22.0%)보다 낮았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상 사업장 2064곳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1%로 조사됐다.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 AA)는 여성 노동자와 관리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고용의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제도다. 전체 공공기관, 500인 이상 사업장, 지방공사·공단 등이 대상이다.

다만 여성 노동자 비율은 공공기관이 40.1%로, 민간기업(38.4%)보다 높았다.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를 처음 실시한 2006년 대상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와 관리자 비율은 각각 30.8%, 10.2%에 불과했다. 지난 13년 동안 각각 7.6%포인트, 10.9%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여성의 근로자 비율 및 관리자 비율 변화 추이(2006년~2019년). [자료=고용노동부]

고용부는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여성 노동자 비율이 높은 반면, 관리자 비율은 낮게 나타났다"며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확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음식점업(54.7%),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3.5%), 사업지원서비스업(34.3%) 등의 순이었다. 중공업은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로, 가장 낮았다.

올해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대상 사업장 중 기준에 못 미친 1211곳은 고용부에 개선 방안 시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3년 연속 기준 미달 사업장으로, 개선 노력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사업장은 세계 여성의 날인 내년 3월 8일 명단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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