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OECD에 따르면 4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9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OECD는 33개 회원국과 중국·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러시아 등 신흥 6개국을 포함한 39개국의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이번에는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 회원국과 6대 신흥국 중 남아공을 제외한 5개국의 지수만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는 기업 경기 전망과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 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 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6∼9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전달 대비로 오르기 시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4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의 경우 코스피가 오르고 제조업 재고가 줄어든 데다 유가 하락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했다.
반대로 한국을 제외한 OECD 회원국의 선행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97.4)과 일본(98.4)이 0.4포인트씩 떨어졌고 독일(93.7)은 3.1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국가 중에서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은 이탈리아(95.6)는 2.2포인트 내렸다.
중국(93.7)은 0.2포인트 올랐다. 중국은 OECD 회원국이 아니지만, 주요 신흥국 그룹으로서 선행지수가 산출된다.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대외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우리와 교역이 활발한 미국, 중국, 유럽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감염병으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은 여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또 다른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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