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당훙보(Dang Hung Vo) 전 천연자원환경부 차관이자 전 하노이국립대 교수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당훙보 교수는 지난 1984년 바르샤바공과대학(지리학)을 졸업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와 토지개발과 토지계획의 기초를 마련한 이 분야 원로이자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03년 베트남 토지법의 기본 토대를 마련했고 30여년간 관련부처인 천연자원환경부에서 근무하면서 토지관리 분야 차관을 역임했다.
보 교수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현재 베트남의 부동산 관리가 일관성이 없고 부족한 점이 많다. 부동산과 관련된 많은 법률이 개발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 거래의 순서와 절차가 여전히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보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부동산 거래 결과가 완료되면 사설공증인은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한다. 이에 반해 정부기관인 부동산 거래관리청(지방등기소)의 공식 정보는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 교수는 사설 공증인은 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은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반문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야말로 부동산 시장과열과 혼탁을 막는 첫 번째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광용 부동산의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리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전국적으로 지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다. 일간 탄니옌에 따르면 땅 투기는 도처에서 들끓고 있고, 가격은 한 달 만에 평균 50%가량 치솟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1~2개월 만에 2~3배 증가하는 곳도 있다.
보 교수는 “시장상황이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많은 지역에서 국가 지도자의 지시를 악용하고 가짜 문서를 만들어 뉴스를 퍼뜨리고 프로젝트 계획과 개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 교수는 정부 대출규제 방침과 관련해서 시장상황은 정부 의지와 은행의 신용 긴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만약 부동산 프로젝트의 신용이 동결 상태이고 팔리지 않고 거래가 없다면 부채는 부실 부채가 되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시장상황은 각 프로젝트에 맞춰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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