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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에 치솟더니 재지정 후 '급브레이크'...'온탕 냉탕' 오가는 서울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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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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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서울 집값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집값이 7~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정부와 서울시가 불과 한 달여 만에 토허제 해제를 전격적으로 번복한 이후에는 다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풍선효과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서울시가 토허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도 거론한 만큼 당분간은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면서도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5611건으로, 토허제 재지정 발표 직후인 20일(6808건)보다 1196건(1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7447건에서 6436건으로 13.6% 감소했다. 강남구와 용산구도 각각 8.4%, 9.2% 줄며 전반적인 매물 감소세가 뚜렷했다. 토허제 재지정 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지만, 1주일 전(0.25%)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14%포인트(p) 급감했다.

특히 3월 셋째 주 0.79% 상승을 보였던 송파구는 0.03%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하면서 지난해 2월 첫 주 이후 58주 만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데다 정책 변경으로 인해 매수 관망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 조절 가능성도 관망 요인으로 꼽힌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서울 집값이 단기에 많이 오른 데다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집주인과 수요자들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적은 거래 속에 호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향후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서울 집값이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한 달 새 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7월 7p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한 달 만에 6p 오르면서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은 물론, 2003~2024년 장기 평균인 107에도 근접했다. 집값 상승론이 하락론보다 우세해진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서 단기간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인데 공급 부족과 이로 인한 전셋값 상승 등 집값 상승 요인은 여전하다"며 "강남권 주변 지역과 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는 물론, 부동산 규제가 더 강해지기 전에 의사결정을 하려는 수요가 '똘똘한 한 채'로 몰리면서 결국 핵심지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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