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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 경기 1년래 최고…트럼프발 위협에 100조 경기부양 '실탄'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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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5-03-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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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월 제조업 PMI 50.5…두 달째 확장세

  • 디플레 우려, 부동산 침체 등 불확실성

  • 트럼프 리스크 대비 추가부양책도 준비

  • 은행, 100조 자본금 수혈…실탄 확보

중국의 한 전기차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한 전기차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하며 제조업 경기 확장세에 다시 힘이 붙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중국 당국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위해 시중 은행에 자본금을 수혈하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도 갖추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PMI(50.2)는 물론, 시장 예상치(50.4)도 웃도는 수준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경기는 두 달째 확장세를 이어가며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청신호'가 켜졌다.  PMI는 중국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월별 제조업 PMI 지표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월별 제조업 PMI 지표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다만 중국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는 데다가 부동산 경기 회복세도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 경제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다. 최근 중국이 4곳의 국유 시중은행에 100조원 규모의 자본을 수혈해 추가 경기 부양을 위한 실탄을 확보한 배경이다.

31일 중국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체국은행 등 4곳의 대형 국유은행이 전날 각각 자본금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자본금 증자는 국유은행이 신주를 발행하면 중국 재정부와 차이나모바일 등 일부 중앙국유기업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건설은행이 1650억 위안, 중국은행이 1050억 위안, 교통은행 1200억 위안, 우체국은행이 1300억 위안 등으로, 4개 은행의 총 증자 규모는 5200억 위안(약 105조원)이다. 조달한 자금은 각 은행의 핵심 1급 자본을 보충하는 데 사용된다.

사실 4곳 은행은 현재 경영이 안정적이며 자산 건전성 역시 우량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증자는 은행 자산건전성을 개선한다기보다는, 향후 추가 부양책을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됐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경제학자는 증권시보에 "승수 효과를 8배로 감안한다면 5200억 위안의 증자는 4조 위안 이상의 신용 증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실물경제 지원 강도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증자를 바탕으로 소비자 대출 및 신흥 산업에 대한 대출 강도를 높이는 한편,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리스크 예방에도 대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중국 지도부는 연일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치며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7일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2025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거시 정책을 시행해 국내 수요를 전방위로 확대할 것"이라며 "연간 경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도 앞서 23일  중국 고위급 발전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5% 남짓으로 설정한 것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중국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충격 가능성에도 이미 준비했다”고 말해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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