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탈당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뜻"

"계엄은 극단적 선택...소통 문제 해결 안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뜻"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계엄에 대해 첫 사과를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을 출당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지금 우리 국민들이 경제가 어렵고 민생 어렵다는 것을 시장에 가보면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런 위기 극복하기 위해서 계엄 탄핵 파도를 넘어서서 더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출당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50%가 넘는다'는 지적에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하는 것은 본인 뜻"이라며 "우리 당이 대통령보고 탈당해라, 하시려고 하는 걸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다고 판단돼 탈당하라고 한다면 우리 당은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것"이라며 "그런 걸로 면책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출당조치에 대해 "현재로선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국민들이 탈당을 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하면 우리는 괜찮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당이 다시 민주주의의 원칙을 굳건히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소통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계엄이라는 것은 극단적 선택 중 하나인데, 그 방법이 옳았느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저는 그런 방식으로 소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 측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면 돕겠다고 밝힌 데 대해 "좋은 말씀을 하셨다고 보는데, 저는 한 후보와 같이 윤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없다"며 "한 전 대표를 만나 말씀을 들어보고 거기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