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정찰정보총국' 첫 확인…대외정보 획득 기능 강화 가능성"

  • "기존 정찰총국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의 대남·해외 정보 수집 및 공작 기구인 정찰총국이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된 것으로 추정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찰정보총국이라는 기관이 처음 확인됐다"며 "기존의 정찰총국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3년 11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기 시작했다"며 "그에 맞춰서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조선중앙통신은 하루 전날 발표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한미일·한미 연합훈련 비난 담화를 실었다. 

해당 담화에서 박정천 부위원장은 "정찰정보총국으로부터 가까운 시일 내에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미국과 그 추종동맹국들의 참가 밑에 핵작전연습 '아이언 메이스'와 다영역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가 동시에 진행되게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정찰정보총국이라는 기관명을 처음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노동당 산하의 작전부·35호실·대외연락부 등을 군의 지휘를 받는 정찰총국으로 통폐합해 공작 업무를 일원화한 바 있다. 이번에 확인된 정찰정보총국은 군사정찰위성 등 기술적 역량의 확장에 따른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 북한은 2023년 11월 3번의 시도 끝에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한 이후 이를 토대로 감시·정찰 역량 확보를 대외적으로 과시해 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말 열린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만리경-1호를 궤도에 진입시켜 우주정찰자산을 보유한 것은 "우리 국가의 전략적 힘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 상승시킨 일대 장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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