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에만 5조 순익 기대…우리금융 30% 급등할 듯

  • 이자·비이자 고른 성장…대규모 충당금 부담도 없어

  • 우리금융, 케이뱅크 지분 매각에 비은행 계열사 효과

  • "환율 변동성은 부담…올해 안정적 흐름 이어갈 것"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만 5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이자이익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며 이익이 30% 이상 증가하는 '깜짝 성장'이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총 5조1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9289억원)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가 1조7124억원으로 리딩금융그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가 1조5247억원, 하나금융지주가 1조1565억원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상위 3개 금융지주가 0~2%대 완만한 성장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30.2% 급등한 8032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작년 1분기에 반영된 증권사 출범, 명예퇴직 비용 등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과 디지털 부문 투자 확대로 인한 판매관리비 증대 요인 등이 소멸됐다. 여기에 올 1분기에는 케이뱅크 지분 일부 매각에 따른 매각이익과 잔여 지분 관련 이익이 예상된다. 동양·ABL생명 인수와 우리투자증권 실적 개선에 따라 비이자이익은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전체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가계대출 규제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방어에 성공했고,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도 수수료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과 같은 충당금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대손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고환율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 평균은 1465원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 급등은 외환자산에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금융사에 따라 수백억~1000억원대 외환환산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금융지주사 총주주환원율은 40~50%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이 12.9%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익이 급등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은 45~46%대로 상향될 전망이다. KB금융은 5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인 손실 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이익 체력은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충당금 적립 부담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실적을 보완하면서 올해 금융지주 실적은 큰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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