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227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는 지난 2월 43으로 저점을 찍은 뒤 8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 지난달에는 92로 6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황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 B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내린 93으로 1년5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중소기업 BSI는 87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째 하강 곡선을 그렸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도 지난 달보다 5포인트, 2포인트 각각 하락한 97, 89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매출 BSI가 103에서 101로 2포인트 하락했고, 생산 BSI와 가동률 BSI가 나란히 103에서 101로 2포인트씩 내렸다. 신규수주 BSI도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내린 95를 나타냈다.
반면 자금사정 BSI는 91에서 92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인력사정 BSI도 91에서 93으로 2포인트 올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19.1%로 가장 많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6.0%)'과 '환율요인(14.6%)'이라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93에서 85로 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도 84에서 81로 3포인트 떨어졌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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