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탓인지 서민적인 분위기와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외식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다.
아무리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하더라도 분위기와 맛, 가격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음식점이라면 고객들 역시 기분 좋게 지갑을 열기 마련이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의 한우육회전문점 유케포차는 실내포장마차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또 산지직거래로 유통마진을 없앤 덕분에 육회 한 접시를 1만5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달래육회, 육회주먹밥, 한우궁중떡볶이 등 상식을 깨는 메뉴의 다양화로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따뜻한 국물이 일품인 국밥은 대표적인 서민음식 중 하나이다.
진배기 할매순대국밥은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식당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아침,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 회식까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4·50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자주 찾고 있다.
풍류선술집이라는 콘셉트의 주점 봉이동동은 막걸리와 전을 주 무기로 내세워 전통주점만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호박, 깻잎, 고추 등 먹음직스러운 각종 전이 가득한 모듬전이 무한리필 서비스되고 있어 1만8900원이면 배부를 때까지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홍합 전문 주점 홍가도 한국인의 대표 술안주인 홍합을 이용한 요리로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 메뉴인 홍합탕이 무제한으로 제공돼 홍합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반색할 만하다.
유케포차 관계자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고객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곳이라면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라며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 서민적인 분위기와 맛, 가격으로 폭넓은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