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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신경영혁신 기법 'TDR 도입으로 경영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공기업에 덧씌워진 무사안일한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내부경쟁을 통해 효율을 창출하는 혁신기업으로 거듭나자"
김쌍수 사장은 한국전력 최초의 민간기업 출신 CEO로 취임한 후 이 말과 함께 지난해 파격적인 인사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비용 중심이던 기존 사업소 조직을 수익 중심으로 바꾸고 1차사업소 48%를 축소해 중복기능과 낭비요인을 제거했다. 이를통해 한전은 504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개경쟁보직제도를 통해 직급보다 능력이 우선시되는 강한 조직을 만들었다. 모든 직위에 조직 혁신의 기반을 마련한 것. 실제 지난해 부터 2년간 팀장급 이상의 누적 교체율이 74%였다. 보직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겐 무보직으로 발령, 6개월간 재교육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업무에 복귀 또는 완전 퇴출하는 3진 아웃제를 도입했다.
한전의 공개경쟁보직제도는 '김쌍수식 인사','007 번개인사' 등으로 불리면 다른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토지주택공사ㆍ철도공사와 같은 공기업은 물론 포스코ㆍ국민은행 같은 민간기업 등 35개 회사 인사담당자들이 찾아와 공개경쟁보직제도 원리와 시스템 운영방법을 벤치마킹 할 정도다.
신경영혁신 기법인 'TDR(Tear Down Redesign : 찢어 버리고 새로 디자인하자)' 도입으로 경영효율의 획기적 개선도 이뤄냈다. 김 사장은 LG전자 창원공장장에 근무할 당시 GE를 벤치마킹해 공장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 바 있다. 한전에도 'TDR'이라는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한전은 TDR을 통해 △발주주기 단축으로 45% 재고 감소 △전사 차량의 약 25% 수명 연장 △기자재 비용감소 △해외수출확대 △변압기 손실 감소 및 과부하 예방 등을 이뤄냈다.
한전이 노력한 만큼 그에대한 결과도 뒤따랐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한전은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조사에서도 381개 공공기관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전에서 시작된 인사혁신과 신경영혁신기법은 '경쟁'과 '진화'의 날개를 달고 더 많은 기업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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