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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IFRS 공부하라 / 지현미·최은실 지음/ 한빛 비즈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2007년 3월 15일, 정부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상장법인 및 금융회사는 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국제회계기준)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1년도 안 남은 현 시점에서 새로운 회계 기준을 배워야 하는 기업의 회계 부서와 담당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IFRS의 도입은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평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IFRS를 다룬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 회계이론에 초점을 맞춰 재무제표만 분석하는 딱딱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지금 당장 IFRS 공부하라'는 회계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입 이유부터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세계 각국의 도입 현황 등을 소개하며 거시적인 시각을 갖게 도와준다. 또한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를 통해 쉬운 이해를 돕는다.
◆ IFRS 도입… 왜?
저자는 IFRS 도입 이유를 △세계적인 기준 △ 글로벌 기업의 편의 △ 국가별 재무제표 비교 △ 회계의 투명성에 있다고 밝힌다. 이미 120여 개국이 IFRS를 채택했거나 채택할 계획이며, OECD 가입국의 80%가 도입했기에 추세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마다 다른 회계기준으로 생기는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나 채권자 등 자본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도 유용한 재무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 연결재무제표를 주목하라
IFRS 도입으로 회계 정보의 작성 방법이 바뀌고 공시 제도에 관한 법령이 제·개정됐다. 기업의 주 재무제표가 개별재무제표에서 계열사들의 회계자료를 연결한 연결 제무제표로 바뀌기 때문이다.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의 명칭과 구성이 IFRS의 내용을 반영해 일부 변경됐다.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 연결대차대조표는 연 결재무상태표 등으로 바뀐다.
저자는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전략도 당연히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필요한 인력확보와 조직 및 프로세스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한다. 부실회사를 정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실적이 부진한 해외법인의 정리까지도 고려한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 달라지는 유·무형자산의 평가방법
최근 IFRS의 도입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산 재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IFRS가 유형자산, 투자부동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허용하기 때문이다. 자산 재평가를 하게 되면 자본의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낮아진다.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또한 주당 순자산가치가 높아지므로 주가순자산 비율이 낮아져 밸류에이션의 매력도 높아진다고 밝힌다. 하지만 저자는 이익 변화 없이 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회계를 모르고선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 즉, 의무적으로 시행될 IFRS를 모르고서는 변화된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IFRS의 도입은 기업에게 시련이자 기회이다. 변화를 기회로 삼고 IFRS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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