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교육, 정체성 형성에 영향 없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2 22: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영어 조기교육이 아이들의 국가 및 언어 정체성 형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공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논문집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공교육이 학생들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현재 초교 3학년부터 실시하는 영어 공교육을 1~2학년부터로 앞당겨도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학교'로 지정돼 영어교육을 하는 초교 50곳과 일반 초교 50곳 등 100개교의 1~3학년생 총 14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구학교 아이들의 정체성 평균 점수가 2.51점(3점 척도)으로 협력학교 아이들(2.45)보다 오히려 높았다.

5개월 뒤 다시 한 두번째 설문조사에서도 연구학교 학생의 점수(2.57)가 일반학교(2.53)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두 학교 학생들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성 점수가 상승했고, 특히 영어를 일찍부터 배운 연구학교 학생들의 점수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학년별 비교에서도 1~3학년 모두 연구학교 학생의 평균이 일반학교보다 조금씩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교육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 공교육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계속 맞서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