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천루 건설붐…세계 건축경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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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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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마천루(고층빌딩) 건설붐이 건축경기를 견인하는데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세계경제 불황으로 글로벌 건축 경기가 위축된 것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고층 건물 건설붐에 힘입어 건축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각자의 랜드마크를 세우려고 경쟁적으로 고층빌딩을 건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8~2009년에만 높이가 400m 이상인 초고층 빌딩 세 개가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광저우(廣州)에 연속해서 들어서면서 기존의 전 세계 고층빌딩 순위를 새로 갈아치웠다.
  
상하이에 건설 중인 632m짜리 상하이센터도 오는 201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시는 지난 11월 518m 높이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것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질세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도 606m 높이의 세계 3대 고층 빌딩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마천루 건설붐을 반영하듯 중국 건설업계에는 세계 건설용 T자 타워크레인의 3대중 1대가 중국에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전 세계 15대 초고층 빌딩 순위에 랭크된 중국 내 빌딩은 모두 6개. 이에비해 ‘마천루의 발원지’라 불리던 미국은 겨우 세 개의 빌딩 이름 올리는 데 그쳤다.
 
안토니 우드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공과대학원 도시연구소 이사는 “현재 전 세계 100대 고층 빌딩 중 무려 34%가 중국에 분포해 있다”며 향후 중국 건축시장의 전망을 밝게 점쳤다.
 
세계적인 건축기업 겐슬러의 댄 위니 상무이사도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35~40층짜리 고층빌딩 건설사업만 50여 개에 달하는 등 중국 사업이 우리 회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달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 인구밀집도 심화 △10%를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 △지방 정부의 지역경제 발전 의지가 중국 내 고층빌딩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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