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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온산 석유화학공장 야경.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OIL이 석유화학 사업이라는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조만간 온산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정유산업에 이어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시장선도업체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S-OIL이 지난 2009년 6월부터 추진해온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에는 1조40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금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S-OIL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것이다. 증설 이후 S-OIL은 연산 160만t 규모의 PX(파라자일렌)와 58만t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는 PX 70만t과 BTX 30만t의 생산능력을 부유하고 있다. 특히 PX는 증설 이후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S-OIL은 이번 증설을 통해 석유화학 부문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자일렌의 경우 작년보다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IL은 석유화학사업을 통해 정유부문에 치중된 사업체질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S-OIL 관계자는 “석유화학 설비 증설은 정유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개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OIL의 석유화학 사업은 여러모로 유리한 측면을 갖고 있다. 우선 정제부문과 연계된 생산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화학사업의 주력 제품인 PX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PX는 합성섬유를 만드는 중간 원료이다. 이와 관련 합성섬유 시황이 작년부터 강세를 이어오며 원재료인 PX도 꾸준한 시황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시황 호조의 원인은 면화강세 때문이다. 합성섬유의 대체재인 면화는 주요 생산국들의 이상 기후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도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지진사태로 현지 정유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부족으로 PX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S-OIL은 석유화학 공장 증설을 완료하기 이전에 이미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증설되는 설비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개선해 BTX로 전환하는 아로마이징(Aromizing) 공정과 다시 아로마이징시 생산된 혼합자일렌을 정제해 고순도 파라자일렌을 만드는 제2 자일렌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S-OIL은 이미 설비공사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은 또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콘덴세이트 분류공정(CFU)을 도입, 원유정제능력을 현재 일일 58만 배럴에서 63만 배럴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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