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LED조명 관련주들이 지난해 실행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수혜가 가시화 되긴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행한 ‘LED 조명 2060 계획’으로 인해 LED 조명산업도 현 수준의 반도체산업 규모로 성장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점쳤으나 1년이 지난 현재 진척 상황은 부진했다.
이 방안은 오는 2020년까지 LED조명 보급률을 국가전체 60%, 공공기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오는 2015년까지 민간보조금 1000억원을 지원해 LED 디바이드 해소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식경제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민간업체 보급률은 2.6%, 공공기관은 7.8%에 불과했다.
LED조명 관련주로는 서울반도체, 루멘스, 동부라이텍, LG이노텍 등이 꼽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기대감이 사라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 조명업체 관계자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전체 시장에서 규모도 작고 LED조명은 자동차 쪽이 많다며 현재 회사측에서 정부에 대한 정책 수혜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LED 조명시장의 업체 수도 많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정책이 구체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까지 탐방을 해본 결과 업계에서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업체들은 내수시장보다 대부분 수출쪽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증가보다 민간 기업의 설치가 증가해야 되는데 산업체에서는 이제야 도입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서울반도체는 정책이 시행된 1년새 실적은 악화됐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2068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61%, 48.33%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조명 매출은 3분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LED 조명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올해 매출액 중 10% 수준까지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멘스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998억원, 영억이익 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23.19%, 38.5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의 경우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전자 TV매출 증가와 일본향 LED조명 매출세가 주요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14년부터는 TV용 LED 성장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LED 조명 분야로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LED조명 매출비중이 확대될 경우 재평가가 가능한 만큼 성장 추이를 주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6월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모든 조명의 60%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LED 조명 2060 계획’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방안 목표 달성시 2020년에는 50만kW 화력발전소 7~8개를 대체하는 에너지절감 및 LED산업이 현재의 반도체산업(410억불) 규모로 성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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