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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식에 참가한 (좌부터) 삐센순 당서기, 조성수 총장, 황승현 총영사 |
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통신원= 한국 드라마의 아시아권 인기몰이에 이어 K-POP의 전 세계적 유행 등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으면서 한국어 교육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내에서도 한국기업의 인기로 취업 목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어 열풍에 비해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지기관이나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국가·지역별로 분산되어 있어 국가적 차원의 교육기관 양성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이 같은 실정을 인지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 과정 표준화 등을 야심 차게 추진하는 한국어 교육 통합 브랜드화 사업이 바로 ‘세종학당’이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 가족부 등 정부기관들의 공조로 지금의 세종학당의 기틀을 잡아가게 되었다.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 75개(중국 17개)소가 설립된 국립 교육기관으로 다원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로써 일관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함으로써 한국어 교육의 질 향상, 교육과정 표준화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브랜드 가치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옌타이(煙台) 세종 학당은 한국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남부대학교와 중국 루동(魯東)대학교가 2년간의 노력 끝에 2012년 1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비준을 거치게 되었다. 이동기 학당장은 지난 2월 중국 산동(山東)성 옌타이(烟台)시에 위치한 옌타이 세종학당의 학당장으로 선임 파견되었다.
루동대학교에 위치한 옌타이 세종학당은 1년 총 4학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학기당 10주(6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 과정은 초급, 중급, 고급, 속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규과정 이외에도 시간적 제약을 받는 한국기업체 중국직원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다. 세종학당에는 저녁반(저녁 6시~8시)과 주말반(토요일,일요일)등 기업위탁반을 개설하였고, 회사 사정으로 세종학당을 올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세종학당 소속의 교수를 기업체에 직접 파견해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립교육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에서의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실용적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옌타이 세종학당은 옌타이 한국교민들을 위해 한국도서관추진, 한중문화관(교류관) 설립하고 각종 문화공연행사를 여는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을 한국 유력기관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옌타이 세종학당의 협력기관인 남부대학교도 공동운영을 맡고 있다. 남부대학교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인간을 존중하며 나라를 사랑한다는 ‘삼애(三爱)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삼아 도의(道義), 협동, 직업정신을 목표로 설립한 4년제 대학교이다.
남부대학교는 짧은 역사 속에서 눈부신 도약과 성장을 해오면서 세계 최초로 대학교 내에 2015년 세계대학생 체육행사인 유니버시아드 국제 수영경기장을 유치했으며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선정, 법무부 지정 이민자 통합 교육 거점 운영기관선정 등 선두적인 세계화 중점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부대학교 조성수 총장은 “교민과 함께하는 세종학당, 옌타이 시민과 함께하는 세종학당, 함께 나누고 이루어가는 세종학당이기를 바란다”며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공용 할 수 있는 쌍방교류의 세종학당이 되기를 빌며 남부대학교에서 옌타이 세종학당의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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