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김상곤 교육감, 현행 대학입시 철폐와 통합 고등기초대학 설립 제안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교육청 김상곤 교육감은 25일 오전, 청사 회의실에서 “대학입시 바로잡아 교육을 바꿉시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대학입시 체제를 철폐와 통합 고등기초대학 설립을 제안했다.

김 교육감은 '최대 교육복지는 대학체제 개편을 통한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라고 화두를 연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대학진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은 단순한 진학이 아니라 소위 일류대 진학에 대한 희망이 지나치다 할 만큼 강해, 사교육비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로 인한 고통이 삶의 질을 위협하고 개인과 사회의 희망을 꺾는 것은 물론, 교육이 사회 양극화를 가속화 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리현상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하는데, 핵심은 현행 대학입시 체제를 철폐하는 것이고, 현재의 대학입시는 선발이 아니라 탈락시키는데 집중돼 있어 절대 다수 학생들을 패배자로 만들기 때문에, 학교의 교육력이 아니라 서열 피라미드에 의해 줄 세워져 있기에 명백히 비교육적이고 비정상적이라고 규정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3년간 초중등교육 혁신을 위해 힘썼지만, 서열화된 현행 대학체제와 복잡한 입시체제를 유지하고서 초중등교육 개혁을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지금은 창의력 시대로 진정한 창의력은 단순한 새로운 생각이 아니라 ‘남과 함께 조화롭게 일하는 능력’으로 기억력보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수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과 토론과 연구를 거듭하면서 도출한 입시개혁 방안으로, 현재의 고교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1년 과정의 통합 고등기초대학(가칭)을 설립하는 것을 제안했는데,전국 국공립대학과 참여의사가 있는 사립대학의 1학년 과정을 통합 과정으로 묶어 운영하면서, 권역별 혁신대학 네트워크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하는 방안이다.

고등기초대학과 권역별 혁신대학 네트워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설치되어 구체적인 방안을 국민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추진해야하는데,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앞서 공론화하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가야 하는 영역이 교육과 대학체제, 그리고 이에 따른 대학입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 이제는 현행 대학입시제도 철폐와 오늘의 제안을 포함하여 최근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대학체제 개편 방안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며 "최대 교육복지는 대학체재 개편을 통한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라고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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