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日데이진과 슈퍼플라스틱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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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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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PPS 적용이 가능한 부분을 그린 설명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케미칼이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든다.

SK케미칼은 일본 화학기업인 데이진과 PPS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업체와의 PPS 합작은 국내 처음이다.

PPS는 고내열성, 내화학성 등을 지닌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자동차, 전자전자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세계적으로 약 28만t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PPS 생산 규모는 컴파운드 기준 연간 9만4000t(2012년)에 달한다.

SK케미칼은 1차적으로 2015년까지 연간 1만2000t 규모의 설비를 완공하고 향후 2만t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SK케미칼이 66%, 데이진이 34%를 확보하며 각국의 기업결합 신고를 마무리하는 7월말 공식 발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케미칼 측은 데이진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마케팅, 개발, 생산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진은 1918년 설립된 일본을 대표하는 화학기업으로 지난해 8544억엔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특히 데이진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PPS 베이스 레진에 대한 생산기술을 갖추고 있는 SK케미칼과 함께 PPS 사업을 추진할 경우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신규 사업은 초기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조인트벤처를 활용하면 데이진과 생산·R&D·마케팅을 아우르는 전사적 공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 내에서 발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PPS 분야에서 2024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PPS 시장은 CPC(미국), DIC(일본), 도레이(일본) 등의 메이저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합작사는 2019년까지 점유율 20%을 확보해 글로벌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비즈 이문석 대표는 “조인트벤처의 PPS설비가 완공되면 SK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PPS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합작사 설립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데이진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작사 설립에는 SK케미칼과 데이진과의 지속적이며 확고한 신뢰관계가 바탕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데이진은 1969년 SK케미칼의 전신인 선경합섬의 폴리에스터 공장 설립 당시 기술 이전과 지분 투자를 실시하는 등 40년 이상 SK케미칼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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