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늘수록 액티브펀드 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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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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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 파생상품의 과도한 시장지배력 분산 시켜야"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대표적인 투자 위험 분산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면서 액티브펀드(개별 종목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 추종 상품의 과도한 시장지배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ETF 순자산총액은 1.1%(12조2000억원)이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 309조원 가운데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올해 전체 코스피 거래의 5분의1이 소수의 ETF에 몰렸다는 이야기다.

ETF와 인덱스펀드는 개별 기업의 주가가 아닌 여러 종목이 묶인 지수를 따른다. 때문에 개별 투자 위험을 분산시킨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방식이다. 최근 주가지수 개발과 관련 상품이 늘어나면서 ETF와 인덱스펀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ETF 등 지수연계투자가 늘어날 수록 액티브 투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에 편입된 종목이 지수편입 프리미엄을 형성하면서 편입종목간에 수익률의 동조성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주가지수 편입의 효과 : 코스피200을 중심으로'란 보고서에서 코스피200 구성종목이 비편입 종목에 비해 가격 프리미엄을 장기간 형성하고 있으며, 구성종목간 수익률 동조성의 상승과 비편입 종목과의 수익률 동조성 약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는 관계 없이 지수에 편입됐다는 점 만으로 가격이 오른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지수연계상품의 발달과 연기금과 보험의 지수연계형 투자 성향 강화 등으로 지수 관련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코스피200에 집중된 지수연계투자를 다변화하고, 개별 주식 파생상품의 활성화로 지수 파생상품의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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