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 창립 및 제1회 연차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건전성 확보, 기업 구조조정과 자본확충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유럽연합(EU)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의 ‘아젠다 2010’개혁을 꾀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작업이 기업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독일은 2000년대 초반 ‘유럽의 환자’로 불릴 만큼 경제기반이 악화됐었다. 전체 근로자의 10%를 넘는 400만명이 실업 수당을 받고 있고, 2002년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0.1%, 2003년에는 0% 성장에 그칠 정도로 경제 상황도 볼 품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고용유연화 및 시장친화적 정책을 골자로 하는 아젠다 2010으로 위기를 극복, EU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질 수 있었고 주식을 통해 자본 베이스를 늘릴 수 있었다”며 “독일 내 350만 개의 중소기업이 고용의 75%를 이끌어내는 등 탄탄한 기반을 닦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용의 정도를 보면 2010년 아젠다 실행 이후 많은 고용창출과 30년만에 처음으로 구조적인 실업이 40% 가까이 실업 줄었고 수출은 50% 정도 증대됐다”“이같은 개혁이 환자취급을 받던 독일을 유럽의 성장엔진을 발돋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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