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반기에는 태국 물관리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30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20억8000만 달러) 대비 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6월에 78억 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성적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월별 수주액도 1월 29억 달러에서 6월 72억 달러로 증가세다.
올해 해외건설시장의 특징은 중동지역, 플랜트 공종 위주 수주 형태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점이다. 아시아와 북미·태평양지역 및 토목분야 수주가 크게 늘었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이 96억2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현대건설이 46억6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25억4000만 달러(41%)로 106만8000만 달러(35.0%)를 벌어들인 중동을 제치고 1위 수주 지역에 올랐다. 북미·태평양지역도 삼성물산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58억5000만 달러) 수주 영향으로 61억5000만 달러(20.2%)의 수주액을 올리는 등 중동 위주 수주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143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토목의 경우 로이힐 프로젝트(58억5000만 달러) 수주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1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58억6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어 베트남(27억8000만 달러)·싱가포르(25억8000만 달러)·카타르(22억1000만 달러)·터키(21억 달러) 순이다.
업체별 수주 실적으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GS건설(31억4000만 달러), SK건설(29억4000만 달러)이 셋째, 넷째로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7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다섯째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는 55억 달러 규모 태국 물관리사업을 비롯해 계약이 확실시되는 사업이 260억 달러 수준이어서 하반기 400억 달러 이상을 충분히 수주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만도 1500억 달러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주 목표 7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주지원단과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기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장·공종 다변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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