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실무회담 제의…현대아산, 대북사업 물꼬 틀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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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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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북한이 오는 14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제7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7일 제안하고, 우리 정부가 즉시 이를 수용함에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주관해 온 현대그룹의 현대아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북한의 이번 제안은 지난 3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한 이후 이뤄진 조치여서 현재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가 전향적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측 역시 이번 제의로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어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등 막혀있던 대북사업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북 측이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 당시 김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함으로써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의 재개 의지를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 회장도 금강산에서 돌아온 뒤 “5년 이상 관광이 중단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을 놓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금강산관광과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

북측이 남측인사에 처음으로 김정은 제1비서의 구두친서를 전달할 만큼 현대그룹에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인데 이어 우리 정부에게도 실무회담 개최 제안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긍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의 제안 2시간 만에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 측의 제안을 수용하며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아산 측은 지난 6월 첫 남북당국자회담이 무산된 이후 여섯차례에 걸친 회담에도 남북 양측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평행선을 보였던 만큼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번 실무회담 재개에 현대아산이 특별히 언급할 말은 없다”며 “이번 회담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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