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진 노인회 총무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아들바위제에는 평소 민속문화 전승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석화 청양군수가 참석해 초헌관을 맡았고 아헌관에는 한상율 효제1리 노인회장, 종헌관에는 한상운 이장이 맡아 마을제가 진행됐다.
질울마을 길목에 위치한 큰 바위인 아들바위의 전설은 바위에 구멍이 두개가 있는데 치성을 드린 후 바위구멍 두 개 중의 한 곳이라도 돌을 던져 넣으면 자식을 낳는다는 전설로 상단 구멍에 넣으면 아들이 태어나고 아래 구멍에 돌을 넣으면 딸을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오랜 옛날 아들이 없던 박씨부인이 아들바위 상단 구멍에 큰 돌멩이를 던져 넣고 신령님의 계시를 받아 바위 위에 있는 열매를 따 먹은 뒤 아들을 낳아 ‘과일을 먹고 낳았다’고 해서 ‘과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힘이 세고 슬기로운 청년으로 자란 과돌이는 장군이 되어 나라에 오랑캐가 쳐들어왔을 때 적을 무찌르고 장엄하게 전사한 뒤 백마의 등에 실려 아들바위 아래까지 와서 숨을 거뒀다고 한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이와 같은 소중한 민속제가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이어져 나가고 있는 것에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마을의 민속제인 아들바위제가 잘 전승되어 후세에 남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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