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미술' 문턱을 성큼 넘다

  •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 내달 9일 개막…'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 지향

피터 바렐코브스키, 'My Safe House' ⓒSpence Gallery [사진=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사무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어포더블'(Affordable).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란 뜻의 이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아트페어가 있다.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 얘기다.

제목처럼 이 아트페어는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문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출품작들의 가격을 5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로 책정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12개 도시에서 연간 17회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1600만명이 다녀갔으며, 2억3500만파운드(약 4000억원) 이상의 누적 판매액(2014년 기준)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에서는 작년 첫 선을 보였으며 1만4000명의 관람객과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한국 미술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유미, 'Sensibility' ⓒRegina Gallery              [사진=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사무국 제공]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에는 15개국에서 총 75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에선 선화랑, 박영덕화랑, 가가갤러리 등이 부스를 꾸민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전시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점도 이 아트페어의 특징 중 하나다. 특별전 '월급쟁이 컬렉터 되기'는 15미터의 거대한 벽면을 각 갤러리 대표작가들의 작품(20×20cm)으로 채웠다. 아트페어측은 "월급쟁이도 접근 가능한 금액대인 20만~50만원에 판매해 미술품 구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발간된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아트컬렉터 미야쓰 다이스케는 아트컬렉터를 꿈꾸는 월급쟁이들에게 20여년간의 컬렉터 노하우를 생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앤서니 브라운, 'Gorilla Front Cover' ⓒIllustrationcupboard       [사진=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사무국 제공]




사진작가 김중만은 예술, 삶, 창의력에 관한 강연을 펼치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비영리 아트랩 '우리들의 눈'은 오감프로젝트 '안경을 만들어요'를 진행한다.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 4대 사망 위험 구조 캠페인 '아프지 마 뚜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해 부스 안을 실제 집처럼 조성해 작품과 인테리어의 조화를 선보였던 프로그램 '아트 100: 아트홈'은 올해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1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올리비에 마티, 'Shower' ⓒDuru Artspace                       [사진=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사무국 제공]




김율희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지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의 현대 미술을 알리고, 해외 갤러리와 국내 갤러리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국제적인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미술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더 많은 작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아트페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어포더블 아트페어 공식 누리집(www.aaf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450-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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