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조원' 짜리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빅딜'로 기대감을 모았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합병 논의가 중단한 상태라는 후속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국가 안보와 직결한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 때문에 양사의 합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 양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수합병(M&A) 논의를 위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태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정치권의 반대를 비롯한 현실적인 걸림돌 문제로 양사의 합병이 사실상 불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국 기업의 자국 주요 제약기업 인수를 차단할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에서도 미국의 경우보다 더 큰 정치적 반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피터 웰포드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도 "양사가 합병하려는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펀더멘털이 탄탄한 아스트라제네카가 길리어드를 인수하려는 전략적 근거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길리어드 역시 코로나 사태로 대형 제약사로의 전환을 앞둔 시점"이라며 의문을 던졌다.
테렌스 플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는 "현시점에서 잠재적인 거래 가능성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면서 "다만, 이 소식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의 대규모 M&A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양사의 합병 효과를 두고도 입장이 갈렸다.
브라이언 애브라함 RBC 애널리스트는 "유전자 공학에 특화한 길리어드의 입장에서 바이러스와 염증 분야에 강점을 지닌 아스트라제네카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양사의 시너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트론헬스리서치의 나레쉬 슈한은 "아스트라제네카로서는 길리어드 인수가 주식 가치 절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수가로 평가되는 길리어드 주당 115달러, 15억 달러만큼의 시너지 효과는 쉽게 얻겠지만, 이것이 투자자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날인 7일 블룸버그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가 길리어드에 합병을 정식으로 제안했지만, 당시 합병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의 합병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업계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매출 기준 세계 5위 규모의 영국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는 렘데시비르도 보유하고 있어 10위권 규모에도 최고 수준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재 기업가치(부채 포함)는 1400억 달러(약 168조원)며 길리어드는 960억 달러(약 115조원)으로 평가된다. 분석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가를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2743억5210만 달러(약 328조8933억원)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M&A 소식이 전해지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전날 런던증시에서 2.7% 하락한 반면, 길리어드는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4.6% 상승한 후 8일 장 초반에도 3%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CNBC의 합병 논의 중단 보도가 이어지자 초반 상승 폭을 모두 내주고 오름세가 0.6% 정도로 제한됐다.
8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와 길리어드 양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수합병(M&A) 논의를 위해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상태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정치권의 반대를 비롯한 현실적인 걸림돌 문제로 양사의 합병이 사실상 불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국 기업의 자국 주요 제약기업 인수를 차단할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에서도 미국의 경우보다 더 큰 정치적 반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테렌스 플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는 "현시점에서 잠재적인 거래 가능성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면서 "다만, 이 소식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의 대규모 M&A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양사의 합병 효과를 두고도 입장이 갈렸다.
브라이언 애브라함 RBC 애널리스트는 "유전자 공학에 특화한 길리어드의 입장에서 바이러스와 염증 분야에 강점을 지닌 아스트라제네카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양사의 시너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트론헬스리서치의 나레쉬 슈한은 "아스트라제네카로서는 길리어드 인수가 주식 가치 절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인수가로 평가되는 길리어드 주당 115달러, 15억 달러만큼의 시너지 효과는 쉽게 얻겠지만, 이것이 투자자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날인 7일 블룸버그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가 길리어드에 합병을 정식으로 제안했지만, 당시 합병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의 합병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업계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매출 기준 세계 5위 규모의 영국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유력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꼽히는 렘데시비르도 보유하고 있어 10위권 규모에도 최고 수준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현재 기업가치(부채 포함)는 1400억 달러(약 168조원)며 길리어드는 960억 달러(약 115조원)으로 평가된다. 분석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인수가를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2743억5210만 달러(약 328조8933억원)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M&A 소식이 전해지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전날 런던증시에서 2.7% 하락한 반면, 길리어드는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4.6% 상승한 후 8일 장 초반에도 3%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다만, CNBC의 합병 논의 중단 보도가 이어지자 초반 상승 폭을 모두 내주고 오름세가 0.6% 정도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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