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고질병인 반도체 중심의 불균형 수익구조를 깼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범답안을 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수요 폭발 등 예외성에 기반한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각 부문 고른 실적··· 2018년 4분기 이후 첫 영업익 10조 돌파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DS), IT·모바일(IM), 생활가전(CE)의 영업이익은 5.0:3.7:1.3으로 최적의 비율을 이루며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지난 3분기 각각 6조100억원, 4조4500억원, 1조5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총 12조원이 넘는 규모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전 부문이 고른 성적을 내면서도 수익구조의 균형을 잡았다는 뜻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금까지 반도체가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지난 3분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이 호실적의 주인공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거뒀던 2018년 3분기에도 업계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13조6500억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1조1000억원)까지 합치면 80% 중반대까지 치솟는다.
같은 시기 IT·모바일과 생활가전 부문은 각각 2조2200원과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비율로 따지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모바일,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이 8.4:1.3:0.3으로 최악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불안한 구조는 결국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급격한 수익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다운턴(하락국면)'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60.2% 감소한 영업이익(6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2017~2018년 10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끝 모를 호황을 구가했으나, 한순간에 무너진 셈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수준으로 10개 분기나 ‘실적시계’가 거꾸로 돌아갔다.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6조5900억원, 3분기 7조7800억원, 4분기 7조1600원, 2020년 1분기 6조4500억원, 2분기 8조1500억원으로 10조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속 여부 관건··· “일회성 그치지 않게 노력해야”
하지만 이번 3분기에는 달랐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상승하며 각각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먼저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00억원) 대비 81.6% 증가한 5조5400억원이었다. 메모리 사업의 서버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3분기 작년 대비 52.7% 증가한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세 번째 최고 실적이다. 갤럭시노트20, Z폴드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약 50%가량 크게 늘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비용 효율 제고 노력,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생활가전 부문은 같은 기간 무려 198.1% 증가한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 코로나19 잠재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 3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1조1700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범답안을 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수요 폭발 등 예외성에 기반한 것인 만큼 장기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각 부문 고른 실적··· 2018년 4분기 이후 첫 영업익 10조 돌파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DS), IT·모바일(IM), 생활가전(CE)의 영업이익은 5.0:3.7:1.3으로 최적의 비율을 이루며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
지난 3분기 각각 6조100억원, 4조4500억원, 1조5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총 12조원이 넘는 규모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전 부문이 고른 성적을 내면서도 수익구조의 균형을 잡았다는 뜻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금까지 반도체가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지난 3분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이 호실적의 주인공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거뒀던 2018년 3분기에도 업계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7조5700억원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13조6500억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1조1000억원)까지 합치면 80% 중반대까지 치솟는다.
같은 시기 IT·모바일과 생활가전 부문은 각각 2조2200원과 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비율로 따지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모바일, 생활가전의 영업이익이 8.4:1.3:0.3으로 최악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불안한 구조는 결국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급격한 수익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다운턴(하락국면)'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60.2% 감소한 영업이익(6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2017~2018년 10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끝 모를 호황을 구가했으나, 한순간에 무너진 셈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수준으로 10개 분기나 ‘실적시계’가 거꾸로 돌아갔다.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 6조5900억원, 3분기 7조7800억원, 4분기 7조1600원, 2020년 1분기 6조4500억원, 2분기 8조1500억원으로 10조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속 여부 관건··· “일회성 그치지 않게 노력해야”
하지만 이번 3분기에는 달랐다.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상승하며 각각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먼저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00억원) 대비 81.6% 증가한 5조5400억원이었다. 메모리 사업의 서버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T·모바일 부문의 실적 상승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3분기 작년 대비 52.7% 증가한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세 번째 최고 실적이다. 갤럭시노트20, Z폴드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약 50%가량 크게 늘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비용 효율 제고 노력,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생활가전 부문은 같은 기간 무려 198.1% 증가한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 코로나19 잠재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 3분기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작년 같은 기간(1조1700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가 그간 쌓아온 저력을 보여줬다”며 “다만 일회성 실적에 그치지 않도록 각 부문 실적의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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