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액 40% 이상 '뚝'···정부 "자금 지원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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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8-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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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위원회
[사진= 금융위원회]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과 펀드결성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 이례적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만큼, 코로나19 이전 상반기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원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펀드결성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 발표는 지난 4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그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의 투자실적을 분기마다 발표했고, 이번에 금융위 소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까지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집계·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7조6000억원) 동기 대비로 42% 감소했다. 아울러 펀드결성액 역시 4조6000억원으로 전년(8조7000억원) 대비 47.1% 급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는 유동성 확대 등에 따라 이례적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지난 2021년~2022년 상반기보다 낮지만, 코로나 충격 이전인 2019년~2020년 상반기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2019년 동기 대비 25%, 2020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상반기 펀드결성액은 2019년 동기 대비 35%, 2020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말 완료됐고, 오는 10월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5년간의 벤처투자 추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난 2021~2022년의 경우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으나, 올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투자액도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국제 실적으로 볼 때에도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주요 선진국의 지난 5년간(’2018~2022년) 벤처투자 실적도 병행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후 2021년과 2022년도에 공통적으로 투자액이 급증했다. 해당 시점 전후로 국가별 벤처투자 실적이 서로 동조화되고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 자금확보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도 "벤처·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 2021~2022년 유동성 확대 등으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던 투자액이 일부 업종에 편중됐는데, 올해 업종별 투자비중이 이전보다 완화됐다. 전체 투자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진 만큼, 향후에도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회복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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