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수능 당일 시험장에는 교통경찰, 기동대, 지역경찰 등 1만1343명이 투입됐다. 이날 전국에서 경찰은 수험생을 154차례 실어 날랐고, 수험표도 9번 찾아주는 등 187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수능날이니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직무집행 범위를 벗어났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현직 경찰관들은 "수험생 호송이 이제 경찰 전통 업무냐" "긴급신고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우리가 콜택시냐" 등 불만을 쏟아냈다.
물론 반론도 있다. 다른 경찰관은 "오래 고생하는 일도 아니고 아침 잠깐인데 경찰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수험생 수송한다고 도둑을 안 잡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문제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물론 "긴장하면 그럴 수 있지. 그 정도는 해줘야지. 뭔 불만" "이 날은 좀 봐줘라! 뭐 그리 각박해" 등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해 안 되지. 수능에 지각. 수험표 놓고 가는 게 제정신이야? 경찰들이 저런 거 해주는 것도 이상함" "자기가 해야 할 부분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간과 신분증, 수험표 정도는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