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 위기에 '서울·지방' 맞손… 관광 상생 협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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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5-02-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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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이 방한하면 아마 서울이 포화 상태가 될 것입니다. 서울에만 관광객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울과 지방이 힘을 합쳐야 한국 관광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열린 '2025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2일과 19일 '서울과 지방이 관광으로 손잡다'를 주제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해 광역·기초 지자체 관광진흥기구(RTO) 등이 참석해 서울과 지방 관광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방한 관광객 중 70~8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방한 관광객 3000만명, 5000만명이 되려면 지방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서울이 잘돼야 지방도 잘된다. 수도권과 지방, 지방과 지방이 손을 잡는다면 대한민국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다이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설명회에서 △서울 굿즈 △서울 빛초롱 축제 △서울 한류체험 센터 △서울관광재단 소셜미디어 등 재단의 주요 핵심 사업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 스프링 페스타 △한강 드론 라이트 쇼 등 서울시 중점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사업별 지역관광과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먼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외래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서울관광 통합마케팅 방안을 공개했다. 올해 서울관광 해외 광고를 제작하고 글로벌 축제 및 이벤트 연계 마케팅을 진행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서울관광 통합 홍보관을 운영한다.

또 서울 대표 홍보 유튜브 채널인 '비짓서울TV' 운영을 활성화한다. 올해는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서 홍보하는 사업을 신규로 진행한다.

타 시도와 협력해 추진하는 지역 상생 캠페인 '비욘드 서울 캠페인'도 추진한다. 비짓서울 웹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욘드서울 메뉴를 신규 개설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곳곳의 관광콘텐츠를 소개한다. 

서울 브랜드 굿즈는 올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트작가와 협업해 디자인 제품을 기획하고 지역 협력을 위해 지역 굿즈 제작 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동 홍보 방안을 모색한다.

MICE 부문에서는 국제회의 유치 홍보마케팅 시 타 지자체와 연계해 투어 방문지를 소개한다. MICE 전문 전시회에서 서울과 지역을 연계한 MICE 지원제도를 안내한다.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디스커버서울패스'도 지방 연계를 확대한다.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주요 관광지와 교통, 통신 등을 패스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관광패스다.

또한 '서울 빛초롱 축제'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빛 조형물 전시 공간을 마련해 지역 홍보를 지원하고, 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 커뮤니티 '글로벌 서울 메이트'와 함께 서울-지역 공동 홍보를 진행한다

또 서울관광플라자 11층 '서울컬처라운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내놨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3000만명을 넘으면 서울만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많이 와야 지방으로 가게 돼 있다. 서울이 잘돼야 지방도 잘된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서울과 지역 간 상생 협력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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