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촨(靑川)과 산시(陜西) 등지에서 27일 오후 4시12분(현지시간)부터 5시35분까지 90분간 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그중 산시 닝촹(寧强)에서 발생한 5.7 리히터 규모가 가장 컸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여진으로 칭촨 현지에서만 63명이 부상을 입고 추가로 주택 42만 채가 붕괴되고 그외 120만 가구도 재차 피해를 입었다.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어제까지 칭촨 지역에서만 1만 5453명이 다치고 133만 채의 주택이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27일 발표한 사망자수는 6만 7138명이며 부상자는 36만여 명이다.
이밖에도 2만 790명이 실종됐고 재해지역으로부터 긴급 이주한 주민은 1500여만 명에 이른다.
이번 여진이 칭촨현의 옌사이후(堰塞湖)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원촨(汶川)지진이 발생한 12일부터 27일까지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력발전소 댐을 비롯한 저수지는 2385곳으로 그 중 69곳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남부지방은 폭우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꾸이저우(貴州) 17개 현시(縣市)에서 1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 166명이 다치고 4600여 명이 안전한 지역으로 긴급 대피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17시까지 집계된 이번 수재로 17개 현시에서 799개 주택이 붕괴되고 5901개 주택이 파손됐으며 53만 80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피해가 심한 지역인 왕모(望謨)현에서는 9명이 죽고 11명이 실종된 것 외에도 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하이(上海)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 이어져 태풍예비경보가 선포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만약 폭우가 쓰촨성으로 확대될 경우 옌사이후 수위가 높아져 붕괴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과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붕괴위기 직전의 옌사이후의 물길을 열기 위해 소규모 폭파를 시작한 상태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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