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계획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우건설 매각 주관은행인 산업은행은 FI들에게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 1 수준으로 완화해주는 양보안을 내놓은 상태지만, 일부 FI들은 여전히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일부 FI들은 채권단이 제시한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방안에 동의하지 않는 등 여전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단은 풋백옵션 차액부분 중 이자부문을 원금의 절반에서 1.7대 1(기존 채권자 원금)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법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대다수 재무적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당초 산업은행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2~3개 FI들까지 반대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고 차액부분 중 원금은 무담보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 부분은 원금의 2분의 1수준으로 차등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채권단은 이번주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이번주를 넘기면 이달말까지 금호산업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마련하겠다던 당초 계획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FI들에게 이번 주까지 수용여부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했다"며 "모든 FI들로부터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야 금호산업 정상화 작업이 문제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주까지 FI들로부터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이달 말에 합의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