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상하이엑스포] 현대ㆍ기아차 "중국 시장 이제는 1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4-28 10: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지난 2009년은 자동차 산업 역사에 있어 의미있는 한해였다. 중국이 수십여 년간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거듭났다. 일본을 제치고 판매 2위의 시장으로 올라선지 불과 3년 만이다.

중국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자동차산업 진흥 정책 시행, 중서부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베이징 올림픽 및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구매를 미뤘던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따라 호전된 점이 주효했다.

이처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은 작년 한 해 동안 치열하게 펼쳐졌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지난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중국 진출 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2008년 29만4506대였던 판매량이 2009년 57만309대로 93.6% 증가했다. 기아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14만2008대에서 2009년 24만1386대로 70% 늘어났다.

중국 시장 점유율 또한 현대차가 2008년 5.5%에서 6.9%로, 기아차는 2.6%에서 2.9%로 각각 상승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09년 중국 시장에서 9.8%의 점유율로 폴크스바겐(VW)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6만1638대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다. 기아차는 2만700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증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전차종에 걸쳐 전년도에 비해 고르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와 같은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은 철저한 현지 생산 전략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제1공장에 이어 2008년에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하며, 중국에서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를 갖췄다.

특히 제1공장과 1.5km 정도 떨어진 베이징 순이구 린허 공업지구에 위치한 제2공장은 총 7억9000만 달러가 투자돼 부지 115만㎡(35만평), 건물면적 24만㎡(7만3000평)에 들어선 최첨단 공장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치열한 중국시장에서의 생산차종 확대와 대량생산능력 구축, 지속적인 현지 신규투자를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중국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제2공장은 4개 차종을 하나의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시스템, 프레스 및 차체 용접 공정 전자동화, 높이조절형 컨베이어 시스템 도입 등 품질확보와 작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첨단 시설들을 자랑한다.

또한 현대차는 중국 전략차종 개발을 위한 '기술센터'도 가동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전략차 개발·생산·판매·정비 등 전 부문에 걸쳐 현지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중국 진출 6년도 지나지 않아 60만대 생산 규모의 입지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베이징기차와 합작으로 중국 대륙에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합작사는 5만여대를 판매하는 13위의 중소업체였다.

기아차도 2007년 12월 장수성 옌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을 완성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완공된 제2공장은 연산 13만대 규모인 제1공장의 동남쪽 3.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47만㎡(45만평)부지에 건평 27만㎡(8만2000평)규모로 건설됐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현재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서 연간 10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 제1공장에서는 밍위(중국형 EF쏘나타) 엘란트라(XD) 투싼(JM) 베르나(MC)가 생산되고 잇다. 제2공장에서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링샹(중국형 NF쏘나타) i30 등이 양산되고 있다. 기아차 중국 제1공장에서는 리오, 옵티마, 카니발, 스포티지, 쏘울이, 제2공장에서는 쎄라토, 포르테가 생산되고 있다.

중국 시장 및 소비자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중국 현지형 모델의 개발 및 신구모델 병행판매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ㆍ기아차는 신형 모델을 출시하는 경우 동급의 구형 모델을 단종하던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신형 모델과 구형 모델을 동시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전략은 한 국가 내에 지역별ㆍ계층별로 다양한 소비패턴과 소득수준, 소비시장이 공존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구형 모델과 신형 모델의 혼류 생산을 적극 수용하는 현대ㆍ기아차 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유연성도 병행 판매 전략에 큰 힘이 됐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서 엘란트라(아반떼XD)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밍위(중국형 EF쏘나타)와 링샹(중국형 NF쏘나타), 투싼과 ix35(국내명 투싼ix)를 병행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도 쎄라토와 포르테를 병행 판매하고 있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