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예측 검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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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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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증세가 나타나기 수주전 임신중독증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가 개발됐다고 캐나다 앨버타대학 필립 베이커 교수 등 연구팀이 1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여성들 특유의 물질대사와 관련이 있는 45종의 화합물들을 발견하고 이 화합물들을 사용해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15주째에 접어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임신중독증에 걸린 여성 60명과 그렇지 않은 여성 60명의 혈액을 검사했다.

연구팀은 "14주에서 16주에 혈장에서 화합물 40종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5종의 수치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들로부터 임신중독증을 일으킨 여성들에게 발견되는 설탕, 지방, 아미노산의 보다 축소된 리스트를 만들어냈다.

이 리스트를 사용한 검사는 임신중독증에 걸린 여성들의 약 90%를 찾아냈다. 양성반응이 잘못된 경우는 24%였다.

베이커 교수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물질대사 지문" 검사가 여성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여성들이 임신중독증의 위험해 처해있는지 사전에 찾아내서 저개발국가의 임신부사망률을 선진국의 임신부사망률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혈압과 높은 수준의 요단백이 특징인 임신중독증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아직 없었다.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와 태아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산모는 후에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의 위험이 높고, 태아는 일반적으로 미숙아로 태어나며 일생동안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

연구팀은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임신중독증 치료 비용은 해마다 450억달러 정도가 된다고 추정했다.

저개발국가에서는 매년 7만5천명 정도의 여성이 임신중독증으로 사망한다.

임신중독증재단의 엘레니 치가스 이사는 성명에서 "정확한 예측 검사에 의해 임신중독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 여성들은 산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이 임신중독증의 위험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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