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보호구역 확대지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이외의 장소에서 많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청문화재연구원은 최근 충남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지구를 조사하고 있다.
4일 충청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은 지난 1964년 돌도끼 등이 출토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구석기문화의 존재를 입증, 1990년 국가 사적 제334호로 지정된데 이어 2006년 공주시가 박물관을 지어 출토유물과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1990년 5만4595㎡에 달하는 면적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설정되는 과정에서 당시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 지역이 제외되고 이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방치돼 토사가 쌓이는 등으로 확대지정과 함께 보호가 절실한 실정이다.
실제 처음 구석기 유물이 발굴된지 46년만인 올해초부터 재발굴 조사에 나서고 있는 충청문화재연구원은 보호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장소에서 주먹도끼와 주먹찌르게, 찍개, 격지 등 200여점의 유물과 5개의 유물층 존재를 확인했다.
특히 5개의 유물층 가운데 3개는 중기 구석기 시대에 속한 것으로 추정돼 이의 연구와 유적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 확대지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창균 석장리 구석기유적 발굴조사단장은 "이번 재조사를 통해 46년전 처음 이뤄졌던 발굴과정이 매우 정확하게 진행됐었음이 확인되고 새로운 많은 유물이 나왔다"며 "석장리 유적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적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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