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빅50' 순익 2%↓ㆍ복리비 16%↑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50대 상장사 순이익이 올해 1분기 전년 같은 때보다 2% 줄어든 데 비해 복리후생비는 같은 기간 16% 늘었다.

외환은행은 복리후생비를 160% 이상 늘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이 은행 순이익은 45% 이상 감소했다.

1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은 2011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보다 2.31% 감소한 13조37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복리후생비는 65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07% 늘었다.

시총 상위 50개사 가운데 10개사가 순이익 감소를 보이면서 복리후생비를 증액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 복리후생비를 766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 292억원보다 162.22% 늘리면서 유일하게 100%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이 은행 순이익은 1941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548억5400만원보다 45.30% 줄었다.

하이닉스 순이익이 2996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64.37% 감소한 데 비해 복리후생비는 74억원으로 40.90% 늘었다.

삼성물산 순이익은 861억원으로 61.48% 감소했다. 반면 복리후생비는 116억원으로 34.4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포스코도 복리후생비 증가율에서 5위 안에 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순손실 1544억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복리후생비는 81억원으로 28.22% 늘었다.

포스코 순이익은 9274억원으로 32.53% 감소했다. 반면 복리후생비는 155억원으로 21.68% 증가했다.

삼성전자 KB금융 엔씨소프트 한국전력 LG전자 5곳도 순이익 감소를 보이면서 복리후생비를 20% 내외로 늘렸다.

반면 OCI 삼성엔지니어링 하나금융지주 3곳은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면서 복리후생비를 줄였다.

OCI 순이익이 3025억원으로 185.96% 증가한 데 비해 복리후생비는 16억원으로 64.43% 감소했다.

상위 50개 상장사 가운데 나머지 기업을 보면 순이익·복리후생비가 동시에 늘었거나 줄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분기별 순이익 목표치가 2000억~2500억원으로 현재 낮은 수준은 아니다"며 "1월에 정기 상여를 지급한 뒤 3월에는 특별 상여를 줘 복리후생비도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복리후생비는 판관비 일부인 만큼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복리후생비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보수(상여금·시간외수당 포함)를 뺀 복지·후생을 위해 지불되는 비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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