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너무 올라"…미국 기업, 중국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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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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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기차상승…인건비·수출비 감당 못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치솟는 인건비와 수출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의류 메이커인 브룩스 스포츠는 현재 중국 내 오르는 인건비로 고심하던 끝에 아시아 다른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중국의 시간 당 임금이 무려 50% 올랐다”며 “현재 다른 지역에 공장을 둔 중국 측 파트너,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파트너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업체인 나이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구조에도 약간의 변화가 일었다.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나이키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된 것.

이밖에 자회사로 오티스 엘리베이터사, 캐리어 에어컨을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도 현재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공장 건설을 고려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향후 인건비가 훨씬 오를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공장 이전을 고려하게 됐다”며 “비용 측면에서 이제 중국의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에 총 1만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미국의 거대 음향장비업체인 하만 인터내셔널도 중국 부품 조달로 인한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하만은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전체 부품량의 25%를 납품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측 납품공장을 다른 국가 혹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중국 측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가치는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2.2% 정도 절상된 위안화 가치는 연말까지 2~4% 정도 더 상승해 6.2위안 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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