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의류 메이커인 브룩스 스포츠는 현재 중국 내 오르는 인건비로 고심하던 끝에 아시아 다른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중국의 시간 당 임금이 무려 50% 올랐다”며 “현재 다른 지역에 공장을 둔 중국 측 파트너,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파트너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의류업체인 나이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구조에도 약간의 변화가 일었다. 베트남이 중국을 제치고 나이키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된 것.
이밖에 자회사로 오티스 엘리베이터사, 캐리어 에어컨을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도 현재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공장 건설을 고려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향후 인건비가 훨씬 오를 것이라는 판단 하에 공장 이전을 고려하게 됐다”며 “비용 측면에서 이제 중국의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에 총 1만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미국의 거대 음향장비업체인 하만 인터내셔널도 중국 부품 조달로 인한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하만은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전체 부품량의 25%를 납품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측 납품공장을 다른 국가 혹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중국 측 파트너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가치는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2.2% 정도 절상된 위안화 가치는 연말까지 2~4% 정도 더 상승해 6.2위안 대까지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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