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경 착용해 눈병 주의
- 자외선 차단제 꼭 발라야
하지만 들뜬 마음에 무리하게 움직이다보면 피로를 풀기는커녕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격한 물놀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중 관절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많은 사람이 몰리는 워터파크 특성상 눈병이나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
◆과격한 물놀이 골절위험
여름 바캉스의 백미는 더위를 날려줄 물놀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워터파크에는 낙상과 발목 접질림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항상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흐르는 물을 따라 관 속을 빠르게 통과하는 워터 슬라이드나 급류타기의 경우 많은 인파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충돌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뼈나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만으로도 부상을 심하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 물놀이 사고는 워터파크보다 계곡이나 바다 등의 야외에서 부상의 빈도가 높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젖은 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로 다니기 때문이다.
물놀이 부상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염좌로 흔히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한다. 발목염좌에 걸렸을 때는 빠른 시간 내에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지를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 속에서는 관절이 굳어지므로 물놀이 전 가벼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상승시키고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광암 강남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휴가철에 골절상을 입거나 발목이 접질린 경우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인대, 연골, 신경조직 등에 추가적인 이상이 있는지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워터파크에선 눈병 조심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 눈 질환의 대표주자이다. 일단 발병하면 눈이 시뻘개 지는 등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고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질환의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양안에 발병하며 발병 초기에는 충혈, 눈곱, 눈물,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 약 2주 동안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인 아폴로 눈병도 흔한 눈병 중 하나이다. 지속시간이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짧지만 1~2주 정도 간다.
대개 한쪽 눈에 먼저 나타나서 다른 눈으로 옮겨가며 눈이 붓고 충혈되며 눈물과 눈곱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사람들은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이다. 물에 사는 가시아메바 등 세균이나 노폐물이 렌즈 안에 들어가면 각막염,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해지면 각막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하고 일회용 렌즈를 쓴 후 버리는 것이 좋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즉시 흐르는 물로 씻어 내도록 한다.
눈병 환자는 안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오히려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은 1년 중 눈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눈 건강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물놀이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원한 옷차림 피부는 화상
강한 여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일광화상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피부가 따끔거리고 이내 피부 껍질이 벗겨진다. 이때 피부를 긁거나 억지로 껍질을 떼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고 환부가 곪아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광화상이 의심되는 경우엔 피부를 차가운 팩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식히는 것이 좋다. 씻을 때는 중성 비누나 물로만 살살 씻고 일어난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통증이 심하거나 물집이 생긴 화상이라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일광화상 예방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빛의 반사가 심해 자외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해변에서는 적어도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이상인 제품이 좋다. 제품 선택 시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긴 소매 옷을 입어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도 좋으며 모자는 머리를 전체적으로 덮고 챙이 큰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휴가 후 일광화상을 입거나 피부 트러블이 악화돼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고 보습에 신경 쓰며 일광화상용 연고를 미리 챙겨가면 더욱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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