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 CEO협의회 연례회’에 참석한 미국의 100개 기업 CEO들은 미국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당면 과제로 법인세 인하를 꼽았다.
CEO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법인세를 다른 나라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세계적 기업가나 인재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기 위한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면서 유능한 인재들의 미국 유입조차도 꺼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내 젊은 인재들 양성을 위해 직업 훈련도 강화하는 등 인적자원 개발에도 정부가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CEO들은 보고 있었다. 미국의 전반적인 교육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고, 대학 진학 및 졸업률 등이 한국, 일본, 북유럽 국가들보다 낮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의 단계적 접근을 위한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즉, “미국과 중국이 최대 채무국과 채권국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임을 고려할 때 리더십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여전히 위험지대에 있는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유럽 지원에 대한 결단이 조만간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의회 미팅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도 직접 참석해 최근 CEO들의 주된 관심사와 이들의 정부에 대한 권고가 무엇인지에 대해 귀 귀울였다.
CEO들은 이 밖에도 “석유, 가스, 전기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재정비하고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미국)= 송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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