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자동차경제 2012년 3월호에서 ‘국내 시장 불안요인 점검’을 특집으로 꾸미고, 이 같은 현 상황을 리포트했다.
이승원 주임연구원은 “대내외 여건 악화로 국내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와 수출이 동반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진권 국가 경기둔화가 그가 꼽은 향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중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강동완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 한해) 신차 출시도 줄며 수요를 견인할 동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강 위원은 이어 “국산 브랜드의 경우 수입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고유가로 인한 경소형차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내수 시장을 전년비 2.9% 늘어난 160만대, 올해를 1.1% 감소한 158만대로 전망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연말 수요부진으로 지난해 실제 판매는 158만대(1.4% 증가)에 그쳤다. 올해 전망치 역시 올 1월 2.2% 감소한 155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4년 연속 감소세인 건 마찬가지지만 감소폭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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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11년 내수 자동차 판매량 및 2012년 전망치. 연구소는 최근 올해 전망치의 하향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
강 연구위원은 “경제상황에 따라 올해 전망치(155만대)에서 추가적인 수요 축소도 우려된다”며 “업체들은 국내 판매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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