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3490억…TV·가전이 '효자'

  • 휴대폰 사업부 적자전환…스마트폰 비중 증가로 수익구조 개선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배 이상 급증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22.4% 감소했지만 유럽존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악화 속에서 이뤄낸 영업성적표라는 점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휴대폰 부분은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스마트폰 비중이 늘면서 수익구조는 개선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최근 열린 월례조회에서 “휴대폰 사업부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너무 실망할 것 없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TV·가전은 선방

LG전자는 25일 2012년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0.55% 증가한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61% 감소한 12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은 5.16% 증가했다.

특히 TV·가전부문이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784억원, 영업이익 2163억원을 기록했다.

선진시장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TV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LCD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5% 각각 증가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753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시장 공략 강화, 시장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제품 확보를 통해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휴대폰 사업부, 2분기만에 적자전환…“그래도 내실은 챙겼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영업손실 567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피처폰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수익구조는 개선됐다.

올 2분기 휴대폰 판매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36%) 대비 8% 증가한 4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TE스마트폰은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해 분기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LTE2’·‘L-Style’시리즈 등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실적은 좋지 않지만 수익구조 개선 효과는 거뒀다”고 설명했다.

◆ 3분기 실적도 스마트폰이 관건

3분기 실적은 2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액은 2분기와 유사한 13조5000억원, 전사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컨 사업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LTE폰, 쿼드코어폰, 3D폰 등을 출시하면서 애플·삼성전자같은 선두업체들과 기술적 차이를 줄여가는 반면 경쟁사인 노키아·HTC·모토로라·RIM 등이 부진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오는 3분기가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력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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