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코스닥 교육업체 에듀언스가 증시 퇴출 결정 직후 파산에까지 이르자 우려감이 다른 교육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모든 교육주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증권가는 조언한다. 상당수 교육주가 견조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서다. 반면 실적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증권업계에 따르면 에듀언스는 18일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코스닥 퇴출이 확정됐으며 바로 다음 날인 19일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에듀언스 측은 "순손실이 2011~2012년 각각 174억원, 191억원에 달했다"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00억원 가까이 초과하게 돼 재정적인 파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교육주에 대한 옥석을 가리기에 분주해졌다.
능률교육은 2012년 연결 영업이익이 17억원으로 전년 5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새 사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능률교육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2%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출판사도 마찬가지다. 작년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메가스터디 또한 최근 실적 악화를 보이는 회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 2012년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1년 만에 23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교육주도 상당수다. 디지털대성이나 비상교육, 청담러닝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상교육은 2012년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56억원보다 6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 주가도 올해 들어 18% 가까이 뛰었다. 중등부 교과서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교육은 교과서 특수 덕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2015년까지 해마다 평균 25%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대성 또한 작년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25% 가까이 상승했다.
청담러닝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116억원에서 166억원으로 50억원 가량 늘렸다.
손주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청담러닝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실적둔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새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둔화를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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