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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LPG·천연가스, 에너지 삼국지 ‘일진일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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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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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석유·LPG·천연가스 업계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에너지 삼국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업계의 에너지 전환(LPG에서 디젤 혹은 CNG로 전환) 요구에 편승해 급부상했던 정유업계의 클린디젤이 최근 기세가 한풀 꺾였다. 디젤택시 추진 법안들이 입법과정에서 폐기되거나 표류 중이기 때문이다.

대신 정유업계는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를 앞세워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유업계는 서울·과천·대전·대구·부산·광주·여수에 이어 최근 세종시까지 시범운행을 진행하며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의 지지를 받는 CNG버스는 철통 방어를 펼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CNG버스가 더 낫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NG버스에 대한 환경부의 입장은 확고해 보인다”며 “환경성이나 경제성뿐만 아니라 그동안 CNG충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이제 와서 다시 연료 전환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의 경우 디젤택시가 일보 후퇴한 가운에 LPG업계와 CNG택시가 격돌하는 모양새다. CNG택시 역시 환경부의 든든한 지원을 얻고 있다. LPG업계는 환경부가 택시산업 지원법이나 CNG택시 수요조사 등을 추진하는 게 모두 CNG업계의 편을 들어주려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나마 LPG업계는 가격 측면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고 있다. LPG가격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도 인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CNG가격은 정부가 도매요금을 인상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국제가격 상승에도 국내 CNG가격은 동결기조를 유지해 왔지만 가스공사의 재정부담이 커져 결국 올해 초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격전의 중심에 서있는 택시업계는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택시업계는 지난해 LPG가격이 비싸다며 디젤 또는 CNG로 택시 연료를 전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LPG택시를 CNG택시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 CNG가격이 오르자 다시 CNG택시를 LPG택시로 되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택시노조는 가격뿐만 아니라 CNG차량의 폭발 위험성과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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