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락스타존' 신규고객 창출과 소통공간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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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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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한 락스타존 점포에서 밴드와 관객들이 음악 공연을 즐기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어 회장이 추진했던 핵심사업 '락스타 존(樂star Zone)'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락스타 사업이 국민은행의 젊은층 고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다양하고 건전한 대학 문화 형성에도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19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락스타 신규고객은 4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락스타 개점 대학교의 재학생 61만명 중 무려 70%에 해당되는 규모다. 개점후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과거 KB금융의 고민 중 하나는 중장년층 고객에 비해 젊은층 고객의 비중이 작다는 점이었다.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그러나 어 회장 취임 후 대학생 전용점포인 락스타 존이 등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과도 가시화됐다.

1호점은 2011년 1월 개점한 '락스타 숙명눈꽃 존'이다. 그후 꾸준히 전국의 대학 인접 지역에 락스타존이 문을 열었으며 현재 △서울 11개점 △수도권 6개점 △충청권 9개점 △영남권 10개점 △호남권 5개점 등 총 41개점이 운영되고 있다.

점포 운영 방식도 차별화됐다. 소규모 점포면적 및 5명 이하의 최소 근무인력으로 운영비용이 대폭 절감됐다. 대학가 문화에 맞춰 직원들은 정장이 아닌 캐쥬얼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학별 상징물 등을 배치한 점포 인테리어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익 면에서도 도움이 됐다. 락스타 전용상품인 '락스타 통장'과 '락스타 체크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39만좌와 41만좌 발급 실적을 올렸다.

대학 문화의 변화도 이끌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락스타존 입점 대학의 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며 "또 락스타존은 대학생들의 문화공간이자 약속 장소, 스터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락스타존은 일반 영업점과 달리 미니 카페, 세미나실 등 소통 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공간에서 인디밴드 콘서트나 취업설명회 등이 종종 열린다. 미디어 월과 아이패드도 마련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소통도 가능하다.

김예구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모바일 금융, 인터넷 금융 등 단순한 금융거래의 80% 이상이 첨단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일어나고 있고, 그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은행 점포는 점차 금융거래 중심이 아닌 문화소비 중심의 감성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금융권에서도 문화경영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 회장은 "락스타 존은 금융과 문화를 결합한 문화경영의 시험대"라며 "KB금융의 장기적 수익 창출원이면서 젊은 고객과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해 기업과 고객이 상생하는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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