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보물섬’ 버진아일랜드 왜 세금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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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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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국인 영국 간섭 없는 자치령…세금 거의 없고 규제 느슨한 점 악용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뉴스타파가 세계적인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한국인 245명이 페이퍼컴패니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곳에 세금이 없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진아일랜드는 1493년 콜럼버스가 항해 중 발견했으며 대서양과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를 연결하는 최단 코스인 이네가다 해협과 가까운 군사 요충지이다.

버진제도는 서쪽 부분이 서쪽 부분이 미국령이고, 미국령의 동쪽과 북쪽 부분이 영국령에 해당한다. 버진아일랜드는 원래 인디언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콜럼버스가 발견했을때는 카리브인이 거주 하고 있었다.

현재 주민 대부분은 아프리카 노예 후손인 흑인과 뮬라토가 대부분을 차지 한다.

버진아일랜드는 서인도제도 중에서 대(大)앤틸리스 제도의 동쪽 끝에 있는 약 80개의 작은 섬들의 총칭으로, 영국령과 미국령으로 나뉜다. 버진아일랜드 영국령은 푸에르토리코의 동쪽에 카리브 제도 안에 위치하는 36개 섬이다. 기술적으로 영토의 이름은 간단히 '버진아일랜드'라고도 하지만, 미국령과 구별하기 위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라고도 한다.
유럽의 배들이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며 대륙 간 항로를 개척하고 신대륙에서 탐험과 무역을 시작하던 대항해시대 실제로 해적들과 약탈자들의 은신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한 소설 ‘보물섬’의 배경이 되는 섬도 버진아일랜드다.

버진아일랜드가 조세피난처로 각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본국인 영국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는 자치령이기 때문이다. 세금이 낮고 규제가 매우 느슨한 점을 세계 각국의 대자산가들과 기업들이 악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조세를 회피하는 곳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이번 뉴스타파가 공개한 245명의 한국인 명단에 거론된 전원이 사법부의 심판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재산은닉과 세금 회피의 목적으로 페이퍼컴패니를 설립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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