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기 쉬운 척추미세골절, 자칫 했다간 '꼬부랑 허리'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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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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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주부 양수연(57)씨는 지난해 말부터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있었지만 방치해 왔다. 휴식을 취하다 보면 통증이 금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통증이 다시 느껴지고 등이 점차 앞으로 굳어지는 것을 느껴 병원을 찾은 양씨는 척추미세골절을 칠하지 않은 척추후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또 정상인과 비교해 척추의 T값이 -2.0으로 골감소증이 진행되고 있어 일반인보다 골절이 쉽게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도 들었다.

척추미세골절은 외부의 충격으로 척추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의 한 형태다.

X선 촬영에서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척추에 골절이 생겨 있는 상태다. 평소에는 큰 통증이 없다가도 방치하면 골절된 부위의 척추가 점점 내려앉으면서 척추가 앞으로 굽어져 키가 줄어드는 척추후만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태로 허리가 굳어질 경우 소위 '꼬부랑 허리'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 생기기 쉬운 폐경기 여성이라면 기침 등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척추골절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구로예스병원에서 2012년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간 내원한 4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골감소증 환자 306명 중에서 46.4%(142명)가 척추압박골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주용 예스병원 원장은 "척추미세골절은 골절 정도가 가벼우므로 초기에 발견할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해서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신경 압박으로 인한 마비까지 동반될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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