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이름값 못하는 '버블세븐'?…지정 7년 전보다 하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5-24 11: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파트 3.3㎡당 1824만원 2006년 보다 84만원 떨어져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버블세븐 아파트값이 ‘버블세븐’을 지정한 7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평촌신도시, 분당신도시, 용인시 등 버블세븐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824만 원으로, 2006년 5월 지정 당시인 3.3㎡당 1908만원보다 84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대형, 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해 전체적인 평균을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버블세븐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분당신도시다. 분당신도시는 지정 당시 3.3㎡당 1663만원이었으나 현재는 3.3㎡당 1474만원으로 3.3㎡당 189만원 하락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노후화, 리모델링 사업 부진, 판교․광교 입주 등이 가격 하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목동은 3.3㎡당 2217만원에서 2057만원으로 3.3㎡당 160만원 하락했다. 목동도 분당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재건축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아 가격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3.3㎡당 2347만원에서 2251만 원으로 3.3㎡당 96만원 하락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대형 인기가 식으면서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3.3㎡당 3060만원에서 2973만 원으로 3.3㎡당 87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개포동, 대치동 등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용인시는 3.3㎡당 985만원에서 963만원으로 3.3㎡당 22만원 하락했다. 기흥구, 처인구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들은 가격이 올랐지만 중대형이 많은 수지구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와 평촌신도시는 지정 당시보다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3.3㎡당 2444만원에서 2677만 원으로 3.3㎡당 233만원 상승했다. 서초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반포동 상승폭이 가장 컸다.

평촌신도시는 3.3㎡당 112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3.3㎡당 73만원 상승했다. 불황으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 매매가 상승 원인으로 분석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 팀장은 “버블세븐은 지정한 지 7년이나 지났지만 그 상징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라며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경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